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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감상

수서 치마오 ★☆☆☆☆

by Dewe 2016. 6. 19.

수서역과 연결된 현대벤쳐빌 지하1층에 있는 일본가정식 같은 느낌의 일본인이 운영하는 일본식당. 주로 ... 딱 꼬집어서 뭔가를 전문으로 만든다고 보긴 어렵고 동네에 있는 일본식을 주장하는 밥집수준의 내용. 주로 니코미함바그나 돈부리류나... 이것저것 만드는거 같은데, 이상할정도로 인터넷에도 악평이 없어 일부러 적어본다.


일단 가게 컨셉? 구성 자체는 좁지만 그래도 괜찮은편. 한쪽에 6~8명정도 앉을 수 있는 큰 테이블이 있고 한쪽에는 혼자 와도 앉을수있게 자리가 빙글 있는상태. 위생상태가 매우 깔끔하다! 고 볼수는 없지만... 그냥 벌래는 안나오겠네 수준. 혼자와서 앉아도 전혀 어색하지 않아서 원래 퇴근후 집에 가기전에 혼자 밥+맥주 정도 할수있는집으로 생각하고 몇번 들렀으나...


1) 니코미 함바그 : 주로 추천하는 메뉴. 상식적으로 추천메뉴는 자신이 있거나 저렴하거나 뭐라도 하나 갖춰야 하는데, 가격은 메뉴평균이거나 약간 높은편이며 함바그 고기는 단단하면서도 부스러짐이 강하고 소스는 데미그라스 소스인듯한데 맛이 좀.... 이상하다. 맛이 있다 없다를 떠나서 약간 오래된 맛이라고 해야하나?

가장 마음에 안드는건 음식이 전체적으로 따듯하질 않고 미지근한 느낌. 이러면 먹는사람 입장에서는 고기는 굳어서 부스러지고 소스는 맛이 갔고, 미지근해서 누가 먹다남긴걸준거같은 인상이 너무 많이든다(물론 내오는 모습을 보면 먹다남은걸 주시는건 아닌거 같지만) 여튼 첫 방문부터 처참히 실패


2) 삼겹살 야채볶음 : 함바그의 미지근함이 너무 충격적이라 바로 만들수밖에 없는 야채볶음을 주문. 이건 함바그보다는 상태가 전반적으로 나았지만, 야채볶음에 고추가루+시치미가루가 많이 뿌려져있으며 특히 밥에 시치미가루를 뿌리는건 적어도 개인선택으로 해줘야 하는거 아닌가 싶다. 심지어 테이블마다 시치미가 구비되어있는데 당연한거 아닌가?

그리고 볶을때 뭔가 문제가 생겼는지 야채볶음에 국물이 자작하게 있었다.. 음... 이건 요리방법의 차이나 뭐 요리사의 취향이라고 넘겨야 되나 고민되긴 하지만, 적어도 흔히 술집에서 시키는 삼겹살숙주볶음보다 더 흥건한 상태였음.

요약하자면 이곳저곳 시치미+고추가루 투성이에 야채물이 흥건한 삼겹살야채볶음


3) 카츠동 : 함바그는 완전 별로였고 야채볶음은 그럭저럭 먹을순 있어서 이곳의 수준이 지뢰인지 아니면 그냥 나랑 음식이 안맞는건지를 알기 어려워서 시킨 카츠동. 나름 카츠동은 만들어서도 먹고, 일본에서도 돌아다니며 먹고, 한국에서도 유명하다는곳도 먹고, 이상한곳도 먹고, 체인점에서도 먹고... 여튼 그래서 시켜봤다

... 심각하다. 1_돈까스의 상태가 카츠동에 어울리는 돈까스종류가 아니다. 고기도 얇고 튀김도 얇은상태. 이러면 밥이랑 같이 넘겨야하는데 고역이다. 사람마다 선호비율은 다르겠지만, 돈까스 : 밥비율이 이정도로 비대칭이면.. 2_밑의 밥 상태가 국밥수준이다. 돈까스를 살짝 넘겨서 밥 상태를 보자마자 충격. 마치 같이 나오는 미소시루를 실수로 밥에 부어버렸나 싶을정도로 폭삭젖은상태. 들이 마시라는건가? 젓가락으로 돈까스랑 같이 먹는것을 기대하기는 커녕 숫가락으로 퍼서 국물을 짜낸다음 먹어야할정도였다. 물론 밥은 당연히 밍밍함. 3_이번에도 듬뿍 쳐서 나오는 시치미. 이 집의 시치미 사랑은 어디까지인가. 위의 두 음식은 다른곳에서는 안먹었으니 시치미가 들어갈수도 있나보다 싶지만, 카츠동만큼은. 정말 이 음식이랑은 안어울리는데 왜 자꾸 넣는지 모르겠다. 분노가 오를정도.


뭐, 대략 이정도의 3번의 실패끝에 다시는 이 근처로도 안가려고 한다. 일인석이 잘되있어서 가능하면 가보려 했으나.. 돈이 너무나도 아까웠다. 나름 혼밥+맥주한잔으로 진행할 수 있었는데........


일단 내 평가는 가는걸 말리고 싶을정도. 수서/강남 맛집 따위로 검색되는것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에 작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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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아직까지 일본인이 운영했던 집에가서 맛이 심하게 없었던적이 없었던지라... 이 가게는 충격적이다. 이 가게에서 밥을 먹으면서 내가 일본에서 방황하다 대충 들린 집들이 모두 맛있었던 점에 감사하며 내 운이 좋았던걸로 생각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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