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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감상

협소주택(狭小邸宅) -신죠코우

by Dewe 2015. 6. 17.



상당히 어렵게 읽은책. 일어책을 간만에 읽어봐야겠다는 가벼운 마음과 단순히 킨들판이 저렴하고 두껍지 않다고 생각해서 시작했지만.. 처음부터 나오는 현실적이면서도 무거운 사내 실적압박에 페이지가 넘어가지 않았고 힘겹게 읽어나가도 끝없이 밑으로 깔리는 주인공. 비굴함. 폭력적인 상사들.

그렇게 추락하고 있던 주인공은 오늘내일 그만둬야지만 반복하다가 다른지사로 이동. 그곳에서 자신을 부정하는 부장에게 한달이라는 시간내에 지사 내 최악의 물건을 팔아넘기면서 변화하는 주변. 나아가는듯한 주인공.

하지만 결국 어느정도 괘도에는 올라갔지만, 반대로 일을 해내감에 있어서의 주인공의 변화. 그리고 결국 처음과 달라지는 시각과 나 자신은 아무것도 아니고 주변에서의 시각에 따라 달라짐을 느끼게 한다. 그리고 선배의 일갈을 읽으면서도 선배가 바보같아지는 그런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이런 주인공의 모습을 투영한것이 연필주택. 처음 집을 한건도 팔지 못한 주인공이 소개하러 연필주택을 하찮게 보고 팔려는 마음도 들지 못하는.. 이런걸 누가사 하는 모습

하지만 첫번째 집을 팔아낸것도 이 연필주택. 이 연필주택을 초반과는 전혀 다르게, 누군가에게는 꼭 필요하고 알맞은 집이 되어 분양되어 나가며 주인공도 활동해 나간다.

그리고 마지막 선배가 비꼬던 연필주택. 다른사람들에게 보여줄것이 못된다. 더 제대로된 집을 내놔라하는 모습에서 어쩐지 초반의 주인공의 모습이 비쳐보였다.


내용에서 지속적으로 나오는 '너는 아무것도 아니다.'라는 이야기. 그리고 보는 시각에 따라 달라지는 보기에는 협소하고 볼폼없어보이지만 누군가에게는 못볼꼴, 누군가에게는 괜찮은 연필주택. 하지만 사실 연필주택은 연필주택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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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제 상태 자체만을 보고 그 상태에 가치를 부여하는것은 결국 시각차이라고 느껴진다. 누구한테는 소중한 집이지만 누구한테는 제대로된 집이 아닌곳.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사람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쓸모없는 무능아. 자신을 버리고 맞춰나가야 한다.


이 책을 단순히 부동산 뒷이야기 정도로만 치부하기에는 한걸음 더 들어가고 주인공의 변화를 좀 더 느껴야 제대로 읽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지금 읽은것으로는.. 정말 흐름만 이해한정도.

마지막이 아쉽게 끝나긴 했지만, 마지막 그는 왜 소리내어 웃고싶어진걸까?


나는... 주인공이 이전에는 자기 자신에 대한 생각이 많고 한건한건 실수나 실패에 대하여 깊이 생각하고 힘들어 하였지만, 선배의 일갈로 인하여 머리가 하얗게 됨에도 다음집이 생각나고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가야 할지에 대하여 자동적으로 떠오르는 자신의 모습이 스스로도 우습게 느껴져서 그랬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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