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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감상

소라닌 보고 왔습니다.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9. 4.

만화를 원작으로 영화화된 소라닌. 입니다만, 정작 내용은 하나도 모르고 그냥 가서 보게되었네요.
배우들이 정말 매력적인 사람들 뿐이고, 문제도 뜬구름 잡지 않고 잘 들어내면서 내용도 무난하게 잘 끝낸, 나름 괜찮은 영화였습니다. 뭔가 보고서 새로운걸 느꼈다던가 화려하다던가는 없는 누구나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나서는 그 애매한 시기, 누구나 한번쯤 경험해봤을 불안감과 고민등을 잘 이야기 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뜬금없이 노래를 마지막에 부르는 부분에서 갈등이 모두 해소된다. 라기 보다는 여 주인공이 남 주인공을 잃으면서 자신이 해야 할 것을 찾고, 그 찾은 것을 이루어 나가는 과정이 이 영화에서 제시하는 사회로 나서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たとえばゆるい幸せがだらっと続いたとする
きっと悪い種が芽を出して
もうさよならんだ

만약 소소한 행복이 계속해서 이어진다면
분명 안좋은 싹이 나서
결국 해어져야만 해.

저 또한 그냥 무의미하고 파편적인 행복이 마치 마약처럼 주입된다면 바보가 되어 간다는 생각을 하기에 가사가 무척 마음에 들었습니다. 라디오에서 나왔습니다만, 어느정도의 스트레스는 사람을 발전하게 만들고 나태하게 만들지 않는다고 하죠, 그것이 바로 소라닌이라는 독이고, 노래에서는 그런 무의미하고 소모적인 나날과 헤어지고 자신도 어떻게든 해보겠다고, 그렇게 말하는 것 같습니다.

덧붙여서 자막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매우 번역이 잘되었습니다만, 원문을 그대로 살리지는 않았습니다. 내용이 크게 변질된 곳은 없습니다만, 들으면서 자막도 가끔 보니 약간 바로바로 매치가 안되서 미묘한 기분이 들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크게 거슬린다던가 하는것이 아니고, '이런게 역시 실제로 사용되는 의역이겠지-'라는 거겠죠. 가장 초반부의 대화을 기억해보면

すまん。すまんじゃないでしょ?ごめんなさいと、きちんと言いなさい。ごみゃん
먄. 먄이 아니잖아? 죄송합니다. 라고 제대로 말하라고. 지성
(실제로는 딱 이렇게 말하진 않았습니다만, 적당히 기억해보면;)

상당히 좋은 번역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대충 이런식으로 의역됬다고 생가하시면 될 듯 하네요.
뭐, 착불을 택배로 번역하면서 미묘한 씀씀이라던가는 묻어져버렸지만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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